수술후기
작성자
콩스
수술부위
오타모반
날짜
2015-07-29
- 콩스
- Jul 29, 2015
- 416
10대 접어들면서부터 왼쪽 광대 부근에 넓은 갈색 점이 생기고
그게 뭔지도 몰라 참 오랫동안 컴플렉스로 지내왔었어요
괜히 속도 모르는 사람들은 어디 다쳤냐며 물어보고
멍든 것이냐며 물어보는데 그런 말 듣는 것조차 싫더라고요
그동안 원인도 모르고 정확한 명칭이 오타모반이라는 것도
20대가 되어서야 어느 피부과에 갔다가 우연히 알았어요
예전엔 오타모반이 어느 곳에서나 치료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제대로 효과도 보지 못하고 애꿎은 돈만 여러번 버린 적도 있어요
전혀 나아지는 게 없으니 실망스러웠습니다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이곳 발견했던 것도
언제였는지 까마득할 정도로 몇년 전 일이네요
당시에는 그저 학생일 뿐이고 피부과 치료 명목으로
집에 손을 벌릴 엄두가 안 나서 그저 화장으로 덮고 머리로 가리며 지냈네요
이 카페를 통해 오타모반 분야에 권위자인 분이 계신다는 것은 알았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서 치료를 바로 받지는 못했죠
그러다 지난해에 처음 최응옥 선생님 계시는 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진단 결과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오타 범위가 훨씬 넓더라고요
예상 횟수는 5~6회 진단 받았는데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네요ㅋㅋㅋ
한달 간격으로 꾸준히 5회까지 받았는데
피부과 치료 받는답시고 얼굴 한쪽에 커다랗게 테이프를 붙이고 나타나니까
다들 놀라면서 호들갑 떠는거는 그냥 피부과 다닌다며 다 무시했습니다
빨리 5차까지 받고 완치 되기만을 바랬어요
처음 1차 2차까지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지만 드라마틱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처음 진단 받았을 때 선생님이 정말 확고하게 말씀을 하셨어요
완치 가능한거고 다 없어지는거라고 단언하셨는데
그 말씀이나 태도에서 믿음이 가더라고요
그동안 다른 피부과에서 돈 버렸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완치를 약속하시는 저 말이 저한테는 되게 중요했어요
제가 꼼꼼하게 사진을 찍어 비교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렇지
3차 넘어서부터는 제가 느낄 정도로 많이 희미해져가는 게 느껴졌어요
5차까지 받고서는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했는데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상태 확인하게 방문하라고 하셨어요
5차까지 받고나니 오타도 거의 다 없어졌고 저도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1차부터 5차는 매달 갔는데 마지막 방문은 거의 반년만에 갔네요
마지막 6차 때는 기존에 오타 있던 자리 꼼꼼히 살펴보시더니
원래 치료받던 범위만큼은 아니고 일부분만 마지막으로 치료했음 하시더라고요
이제 오타 색소는 오늘로 다 빠질거라고 하시면서...
그렇게 마지막 6차까지 완전히 마치고 왔습니다
오타모반이 완치까지 단일성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몇번의 치료를 반복해야하니 비용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들도 많을거예요
저 또한 그랬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가기까지 참 오래 걸렸고요
예전엔 참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한텐 제 왼쪽 얼굴 안 보여주고
가르마도 한쪽으로만 타서 머리로 애써 오타모반 가려보고
거울로 제 얼굴을 보는건데도 오타모반 있는 얼굴은 저조차도 보기 싫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나 싶게 머리도 잘 묶고 다니고 너무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제가 더 이상 컴플렉스 가져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제일 좋아요
치료 마지막 날에 선생님이랑 상담하면서
맨 처음 병원에 와서 최초로 진단 받은 날 찍어두었던 제 사진을 봤는데
치료 받기 전 오타모반 있던 제 얼굴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오타모반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 계실텐데 그 마음 잘 알아요
어렵게 치료를 결심하는 만큼 완치를 약속받을 수 있는 곳에서 치료 받았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오타모반 완치할 수 있게 잘 치료해주신 최응옥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본 내용은 다음 오타모반카페에 남겨진 수술후기를 홈페이지로 옮겨 놓은 것 입니다.]
-->http://cafe.daum.net/otamoban/Hbvm/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