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짧으면 정면과 뒷편에서 귀 모양이 그대로 보인다. 일반적인 모양이면 눈에 띄지 않지만, 튀어 나와 있거나 머리 쪽으로 붙어 있으면 사람들은 눈길을 한 번 더 준다. 이 때문에 본인은 콤플렉스가 심하다.  

튀어 나온 귀는 돌출귀, 당나귀 귀, 마우스 귀, 엘프귀, 외계인 귀, 짝귀 라고 불리고 있다. 모두 의미는 비슷하지만,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말은 ‘돌출귀’이다. 짝귀는 양쪽 귀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생긴 귀를 일컬는 말이다.

왜 돌출귀를 짝귀라고 말할까. 이는 다른 형태의 귀 보다 돌출귀가 양쪽 모양이 다르게 생긴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돌출귀는 대표적인 선천성 기형 귀 이다. 귀의 형태는 귀가 얼굴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다. 정면에서 보면 귀가 크게 보이고, 귀쪽으로 시선이 끌리게 된다.

돌출귀의 또 다른 특징은 상부에 굴곡된 주름이 거의 없고, 귀 끝에 말려 있는 테두리에 지방이 부족하다. 돌출귀 성형은 돌출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에 차이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2가지이다. 실로 묶어 각도와 연골 주름을 만드는 수술과 절개해서 연골을 깎아 내고 묶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 흔히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입원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입원도 붕대도 필요치않다. 수술은 부분마취로 진행하고 30분정도에 끝난다. 붕대 대신 작은 테이프를 붙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돌출귀는 귀가 벌떡 세워져 있어 문제이다.

이에 반해 귀가 눕혀있어 정면에서 귀가 안 보이는 ‘누운귀’가 있다. 여권사진을 제출할 때 귀가 보여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누운귀 성형은 정면에서 안 보이는 귀를 좀 더 잘 보이도록 해주는 수술이다.

작아보이던 귀가 커져보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누운귀 성형은 귀의 크기와 형태을 변형시키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갖고 있는 귀의 모양과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누운귀 수술은 돌출귀와 마찬가지로 부분마취로 수술한다.

수술 후 일주일이 경과된 날자에 실을 제거하면 다시 병원에 내원할 필요도 없다. 쌍꺼풀 수술보다 간단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그러나 눈성형보다 귀성형을 결심하기는 쉽지않다. 눈은 가리고 다릴 수 없지만, 귀는 긴 머리카락만 있으면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보다 남성이 귀성형하는 숫자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귀 모양에 대한 컴플렉스는 귀를 어느정도 가릴 수 있기에 주변의 이해를 얻기가 다른 질환보다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스럽고 숨기고 싶은 장애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귀성형은 수술 후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숨기며 고민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라움성형외과 최응옥 원장(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