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기
작성자
보성녹차
수술부위
오타모반
날짜
2014-10-13
- 보성녹차
- Oct 13, 2014
- 490
언젠가 한 번 후기를 적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네요.
이젠 과거에 오타모반이 있었다는 것 조차 잊고 지낼 정도입니다.
치료 받기까지, 그리고 치료 받는 동안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울었는지 굳이 적지 않아도 이 게시판 보시는 분들은 잘 아실 거에요.
맨 처음 오타모반이라는 병명을 알고 지방의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은게 2001년이었으나 당시에는 장비, 기술이 부족했던 건지 의사가 이 병은 완치는 불가하니 평생 햇빛을 피하면서 잘 살라고 가슴에 상처를 줬어요.
그래서 아~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하다가 2007년에 다시 집근처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오타모반에 대해 그다지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아서 검색해 보다가 최응옥 박사님 계신 병원에 찾아가게 된 겁니다.
치료 받는 동안 피부가 좋아질 모습을 상상하면서 마구 기분이 좋았다가, 나한테 왜 이런 게 생겨서 이렇게 고생해야 하나, 혹시 색소 침착되면 어쩌나, 나아지기는 하는 건가 하는 생각들을 반복하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제 경우는 5회 치료 후에 한 일년 정도 지나니 치료 받은 자국이 깨끗이 없어진 것 같아요.
이렇게 치료할 수 있는 거였으면 더 일찍 할 걸 하는 아쉬움이 항상 드네요.
사진으로도 보이는 거뭇한 모습이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치료 전에는 사진도 거의 안찍고 살았거든요.
마음 한 켠이 항상 오타모반 때문에 아리고, 자꾸 위축되는 걸 스스로도 느낄 정도였는데, 완치 후에는 정신적으로도 많이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저보다 더 진한 오타모반 완치하신 분들도 많이 계셔서 제가 치료 중인 분들을 격려할 자격이 있나 싶긴 하지만 ^^;;
느긋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치료받으시면 언젠가 반드시 좋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박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내용은 다음 오타모반카페에 남겨진 수술후기를 홈페이지로 옮겨 놓은 것 입니다.]
-->사진은 카페에서 확인하세요~ [ http://cafe.daum.net/otamoban/Hbvm/6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