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형태적으로 가장 다양하게 보이는 것이 ‘코’이다. 주먹코, 들창코, 매부리코, 긴 코, 직선 코, 납작코, 넓적코, 펑퍼짐하게 생긴 코 등이다. 이런 코의 생김새를 보고 사람의 성격을 논하기도 한다.

첫인상이 경쟁력으로 주목받는 시대이다. 코의 역할이 좋은 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임무를 띤다. 한국인의 코 모양은 낮고 피부가 두툼하다. 넓은 콧방울에 코끝이 뭉툭하고 코 기둥이 얇은 특징을 갖고 있다.

코성형은 콧등과 코끝성형으로 나누어서 수술이 진행된다. 실리콘, 고어텍스, 자가진피지방 등을 이용해서 콧등을 높인다. 코끝은 퍼진 연골을 모아줘 날씬하게 한다. 귀 연골 등을 이용해서 콧등과 코끝으로 내려오는 부드러운 곡선을 살려준다.

넓은 얼굴에 코가 낮으면 더욱 넓어 보여 밋밋하고 둔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얼굴에 코가 높으면 입체감이 더해져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단순히 코가 높은 쪽보다는 코 주변의 앞 광대와 코 날개 부분이 부드럽게 이어져 자연스럽게 높은 코의 모습이 바람직하다.

코끝이 뭉툭해 보이는 이유는 코끝 연골이 크고 좌우가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코끝을 감싸고 있는 연부 조직이 두텁다. 이 경우 코끝의 비익연골을 노출시킨 후 코끝 연골 사이의 지방조직을 제거한다. 이어, 가는 실을 이용하여 코끝연골을 모아서 좁혀주는 시술을 한다.

이러한 수술로 코 측면과 정면 실루엣은 날씬하고 오뚝한 코가 될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입이 예뻐지는 효과도 같이 얻을 수 있다.

모든 성형수술이 그렇듯 코성형을 받고 난 후에도 철저한 사후 관리에 신경을 써야 더욱 아름다운 코를 만들 수 있다. 코성형 후 5일 정도는 반창고로 붙인 깁스를 하게 된다. 의사의 허락 없이 떼지 말아야 하며, 코를 심하게 풀거나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미적 감각이 있고,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와 시술하는 의사의 기대치가 다를 때 수술받은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충분한 상담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라움성형외과 최응옥 원장(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