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이다. 눈은 사랑을 말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말없이 눈으로 통한다. 새로운 경험과 학습이 이루어질 땐 눈이 반짝인다. 생각에 잠긴, 꿈꾸는 눈은 안개에 쌓인 듯 보인다. 때론 ‘찌르는 칼처럼’ 상대를 노려본다. 불안하게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멸시의 감정이 보일 때도 있다. 이처럼 눈에 담긴 표정은 다양하다.

다양한 표정이 담긴 눈이 가려질 수 있다. 노화 때문에 생기는 피부 처짐이 이에 속한다. 윗눈꺼풀이 늘어지면 눈이 작아지고 답답해 보인다. 실제 나이보다 5년 이상 늙어 보일 수 있다. 쌍꺼풀이 있다면 쌍꺼풀이 없어지거나 작아진다. 눈을 통한 풍부한 표현에도 장애가 생긴다.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은 30대 중반 이후에 시작된다. 눈꺼풀에 살이 많고 피부 탄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 빨리 진행된다. 특히 눈을 자주 비비거나 쌍꺼풀 테이프를 사용하면 눈꺼풀의 늘어짐 현상이 가속된다. 요즘은 10대 후반부터 눈꺼풀이 처지는 사람도 있다.

늘어진 눈꺼풀을 교정하는 방법은 절개법을 이용한다. 원래 쌍꺼풀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수술방법에 차이가 있다. 기존 쌍꺼풀 라인을 다시 선명하기 만들거나 모양을 바꿀 수도 있다. 쌍꺼풀 라인이 될 곳을 절개해서 피부·근육·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눈 크기가 작은 사람도 있다. 이상적인 눈의 크기는 가로 3cm, 세로 1cm다. 이는 얼굴 윤곽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눈을 개선하는 방법은 가로와 세로 중 어느 부분이 짧으냐에 따라 다양하다. 높낮이가 낮은 경우는 눈동자를 가리고 있어 졸려 보인다. 좌우 폭이 좁으면 답답한 인상을 준다.

좌우 폭을 넓혀주는 수술은 몽고주름을 절제해주는 앞트임이 있다. 몽고주름은 눈 안쪽 모퉁이를 가리고 있다. 이를 제거하면 본래의 눈 크기를 찾게 된다. 근래에는 흉터를 눈 안쪽으로 감추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무흉앞트임 수술이 대세다.

눈동자를 가리고 있는 윗눈꺼풀을 걷어 올려주는 수술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쌍꺼풀 수술이다. 매몰법, 부분절개법, 완전절개법, 눈매교정술 등 피부 조건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쌍꺼풀 라인을 원하지 않을 때는 속쌍꺼풀로도 만들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전(前)보다 더 예뻐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용상 목적도 있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눈의 기능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되 눈이 가진 마음의 창이 돋보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눈이 이상적이다.

라움성형외과 최응옥 원장(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