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움뷰칼럼
피부의 오토매틱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날짜
2012-12-31
조회
90
- Dec 31, 2012
- 90
피부는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최첨단 오토매틱 기능을 갖고 있다. 자신을 스스로 복구하고, 끊임없이 갱신한다. 오염 물질은 물로 씻을 수 있고, 놀라운 방수 기능이 있다. 나이가 들면 처지기도 하지만, 신축성과 내구성이 강하다.
피부는 두터운 해면질의 진피와 그 위에 표피로 이루어진 2개 층의 막으로 구성된다. 진피는 1~2밀리미터의 결합조직으로 몸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생성된다. 모낭, 말단 신경, 모세혈관과 림프관, 땀샘 등이 분포해 있다.
진피층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면, 위로 밀고 올라간다. 밀려서 외부로 올라오면 표피가 된다. 표피 두께는 0.07~0.12밀리미터다. 자세히 보면 비늘 모양의 편평상피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진피층에서 표피로 되는 기간은 15~30일 사이다.
결국엔 밑에서 올라오는 새로운 세포에 등 떠밀려 ‘각질’ 이라는 생명 없는 껍데기로 변해 떨어져 나간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스스로 자전하듯, 인간의 목숨이 붙어있는 한 피부는 스스로 생명을 유지한다.
신체 부위별로 피부색이 조금씩 다르다. 이는 표피와 진피의 경계에 있는 멜라닌에 의해 결정된다. 멜라닌 색소는 햇빛 자외선의 자극에 의해 분비된다. 만들어진 멜라닌은 표피로 올라오면서 피부를 검게 만든다. 이를 통해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멜라닌 색소가 표피 쪽이 아닌 진피층에 자리를 차지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아프지도 않고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피부색이 달라질 뿐이다. 갈색이나 흑갈색, 푸른색으로 보인다. 이것을 ‘오타모반’이라고 한다.
멜라닌이 왜 진피에 머물러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영유아기, 사춘기, 19세 이후 등 오타모반이 나타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타모반이 꿈틀거리며 번진다. 번지면서 그 색이 진해지는 것도 골칫거리다.
오타모반은 얼굴에 나타나는 색소 질환이다. 얼굴 이외의 부위에 생기는 모반은 병명이 다르다. 오타모반은 20여년전만해도 불치의 병이었다.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사람은 점의 크기보다 아주 큰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
1990년대 초반부터 큐 스위치 색소 레이저가 보급되면서 오타모반 치료법이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되었다. 하지만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만으로 오타모반이 치료되지는 않는다. 피부의 오토매틱 기능이 있기에 가능하다.
진피층에 있는 오타모반 덩어리를 레이저로 잘게 부수면 대식세포가 덤벼들어 멜라닌 색소를 먹어 치운다. 다시 붙으려고 하는 색소와 대식세포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30일 후 전투 현장이 표피로 밀려나면 다시 레이저로 색소를 부순다. 또다시 전투가 시작되고…. 이렇게 한 달 주기로 4~5회의 치료로 비정상적인 멜라닌 색소는 완벽하게 제압된다.
오타모반이 검을수록 피부 깊숙이 있다. 깊은 만큼 치료횟수는 늘어난다. 레이저가 통과한 피부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는 흉을 남기지 않고 일주일이면 회복된다. 일주일 동안 듀오덤(피부재생테이프)를 붙인다. 듀오덤을 떼면 상처 위에 생긴 딱지가 떨어지면서 새 살이 올라와 있다. 피부의 오토매틱 기능에 또다시 감탄하게 된다.
라움성형외과 최응옥 원장(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
피부는 두터운 해면질의 진피와 그 위에 표피로 이루어진 2개 층의 막으로 구성된다. 진피는 1~2밀리미터의 결합조직으로 몸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생성된다. 모낭, 말단 신경, 모세혈관과 림프관, 땀샘 등이 분포해 있다.
진피층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면, 위로 밀고 올라간다. 밀려서 외부로 올라오면 표피가 된다. 표피 두께는 0.07~0.12밀리미터다. 자세히 보면 비늘 모양의 편평상피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진피층에서 표피로 되는 기간은 15~30일 사이다.
결국엔 밑에서 올라오는 새로운 세포에 등 떠밀려 ‘각질’ 이라는 생명 없는 껍데기로 변해 떨어져 나간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스스로 자전하듯, 인간의 목숨이 붙어있는 한 피부는 스스로 생명을 유지한다.
신체 부위별로 피부색이 조금씩 다르다. 이는 표피와 진피의 경계에 있는 멜라닌에 의해 결정된다. 멜라닌 색소는 햇빛 자외선의 자극에 의해 분비된다. 만들어진 멜라닌은 표피로 올라오면서 피부를 검게 만든다. 이를 통해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멜라닌 색소가 표피 쪽이 아닌 진피층에 자리를 차지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아프지도 않고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피부색이 달라질 뿐이다. 갈색이나 흑갈색, 푸른색으로 보인다. 이것을 ‘오타모반’이라고 한다.
멜라닌이 왜 진피에 머물러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영유아기, 사춘기, 19세 이후 등 오타모반이 나타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타모반이 꿈틀거리며 번진다. 번지면서 그 색이 진해지는 것도 골칫거리다.
오타모반은 얼굴에 나타나는 색소 질환이다. 얼굴 이외의 부위에 생기는 모반은 병명이 다르다. 오타모반은 20여년전만해도 불치의 병이었다.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사람은 점의 크기보다 아주 큰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
1990년대 초반부터 큐 스위치 색소 레이저가 보급되면서 오타모반 치료법이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되었다. 하지만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만으로 오타모반이 치료되지는 않는다. 피부의 오토매틱 기능이 있기에 가능하다.
진피층에 있는 오타모반 덩어리를 레이저로 잘게 부수면 대식세포가 덤벼들어 멜라닌 색소를 먹어 치운다. 다시 붙으려고 하는 색소와 대식세포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30일 후 전투 현장이 표피로 밀려나면 다시 레이저로 색소를 부순다. 또다시 전투가 시작되고…. 이렇게 한 달 주기로 4~5회의 치료로 비정상적인 멜라닌 색소는 완벽하게 제압된다.
오타모반이 검을수록 피부 깊숙이 있다. 깊은 만큼 치료횟수는 늘어난다. 레이저가 통과한 피부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는 흉을 남기지 않고 일주일이면 회복된다. 일주일 동안 듀오덤(피부재생테이프)를 붙인다. 듀오덤을 떼면 상처 위에 생긴 딱지가 떨어지면서 새 살이 올라와 있다. 피부의 오토매틱 기능에 또다시 감탄하게 된다.
라움성형외과 최응옥 원장(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