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사람의 중심이다. 얼굴에는 다섯 개의 기본적인 감각 기관인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중 넷이 있다. 또한, 얼굴로 먹고 마시고 숨을 쉬고, 보고 듣고 말을 한다. 이 중 시각과 청각은 눈과 귀가 담당하고 있는데, 양쪽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면 눈을 쳐다보라는 말이 있듯이 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다. 성형수술도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술횟수도 가장 많다. 수술 종류도 다양하다. 매몰법, 부분절개법, 완전절개법, 눈매교정술, 안검하수, 앞트임, 뒤트임, 밑트임수술, 상안검, 하안검, 이렇게 나열하면 끝이 없을 정도다. 왜냐하면, 눈 모양이 사람마다 달라서, 이에 따른 수술법이 각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귀는 초라한 얼굴 기관이다. 눈에 잘 띄지 않거나 머리카락에 가려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청각이 핵심적으로 필요하듯, 귀 모양도 좋은 얼굴 이미지를 나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귀는 얼굴 전체의 균형을 잡아 준다. 때론 안정감과 조화로움을 더해 준다.

따라서 귀는 얼굴의 균형과 조화로운 인상을 연출하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귀 모양이 콤플렉스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귀가 돌출되었거나 크기가 작거나 큰 경우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보인다. 심한 경우 ‘외계인’ 소리까지 듣게 되어 심한 좌절을 맛본다.

그래서 귀성형이 주목받고 있다. 귀성형 중 수술 빈도수가 많은 것은 당나귀 귀처럼 돌출된 귀, 귓바퀴가 머리에 붙은 매몰 귀, 귀걸이 사용으로 찢어진 귓불 같은 경우이다. 돌출귀는 상부에 주름이 없고 귀 끝에 말려 있는 테두리에 지방이 부족해 보이는 모양이 대부분이다. 또는 귀와 머리부분을 형성하는 각이 커서, 앞에서 보면 귀가 오뚝하게 보인다.

돌출귀 수술은 귀 모양에 따라 시술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귀 뒤쪽을 실로 묶거나 절개하는 간단한 시술로 이루어진다. 매몰귀는 안경을 사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수술은 귀 뒷부분의 피부를 절개하고 연골을 밖으로 당겨서 꺼내 다시 봉합한다.

칼귀와 이수열 같은 귓볼의 변형은 절개하거나 자가지방이식, 흉터 교정술과 같은 수술방법으로 교정한다. 돌출귀를 비롯한 대부분의 귀성형 수술은 8세 이후부터 가능하다. 이는 귀가 우리 몸에서 성장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의 필요성을 환자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라움성형외과 최응옥 원장(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